오쿠다 히데요란 작가의 사진을 보니 : 이마가 훤히 드러나고 얼굴이 동글동글 한 게 옆집 사는 장난 꾸러기 같은 인상을 담고 있다. 인상 만큼이나 역시 그가 써 내려가는 소설은 개그 프로그램보다도 더 재미가 있다.

 

자 여기 무시무시한 야쿠자가 있다. 그런데 이 양반 좀 이상하다 뾰족한 사물(칼, 가위, 이쑤시개, 심지어 책상의 모서리)을 보는 것 만으로도 두려움에 떠는 야쿠자 당신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자신의 품속에 단도를 품고 있지 않으면 틱 장애를 보이는 야쿠자 두목은?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 라면..

여기 그 들을 치료하는 정신과 전문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이라부, 그리고 그의 파트너 마유미(미니 스커트에 표범무늬를 즐겨 입는 글래머 간호사). 이라부가 부르면 언제나 무표정한 얼굴로 주사기를 가지고 나타난다.

 

정신병이라는 암울한 소재를 가지고 재치 있는 상황 전개로 웃음을 참기 힘들게 한다.

 

그 동안 일본의 소설들은 우리와 문화가 비슷함에도 그 내용에 깊게 빠져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 녀석은 우리의 웃음 코드와 너무나도 잘 맞는 느낌이다. 또한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책장을 넘기데 된다.

 

만약 당신이 현재 무언가 힘든 상황에 빠져 있다면, 당신의 스트레스 치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면 난 이 책 강추요~~

 

공중그네, 이라부, 오쿠다히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