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의 드로잉센터 아카이브는 마치 상큼한 레모네이드 같은 공간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젊음이 넘치기 때문.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올림픽공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지만, 이곳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드로잉은 연탄, 목탄 등을 이용해 선으로 이미지를 표현하는 미술 장르. 밑그림 정도로 여긴 드로잉의 재발견에 집중한 곳이 바로 드로잉센터다. 드로잉센터 내 아카이브에는 여러 작가들의 포트폴리오가 소장되어 있다. 특히 그간 전시한 작가들은 물론 드로잉이 좋거나 새로운 개념을 시도한 젊은 작가 중 공모전을 통해 선정,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하여 신선한 느낌이다. 현재 1기 드로잉센터 작가 49명의 포트폴리오가 소장되어 있고, 2기는 지금 공모 중이며 11월 말부터 그들의 창의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의 미술 관련 서적, 미술 잡지, 화집, 도록 등도 접할 수 있는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아카이브에서 예술 창작의 기본이자 시발점인 드로잉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미리 예약하는 것은 필수이다. Opening Hours 화~토요일 10:00~17:30 문의 425-1077, 내선 207   ‘패션은 옷’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오산이다. 믿지 못하겠다면 서울패션센터 정보 자료실에 가보라. 광대한 패션의 범위에 놀라 ‘패션은 삶’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서울패션센터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운영하는 패션 산업 지원 기관. 이곳의 정보 자료실은 세계 주요 패션 트렌드 정보지, 전문 서적 및 파리·밀라노·뉴욕·런던 컬렉션 자료 등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한 권에 200~300만 원씩 하는 고가의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어 패션 전문인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동대문 주차장 신축 건물 유어스 4층에 위치한 서울패션센터 정보 자료실은 편안하게 찾아와 국내 월간지부터 넬리 로디Nelly Rodi에서 발간한 패션 트렌드 정보지까지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Opening Hours 월~금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 19:00 문의 3670-4542 한국에서 프랑스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지금 머릿속에 떠올리는 서래마을의 어느 레스토랑이나 이태원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은 미안하지만 잠시 뒷전으로 미루자. ‘서울 속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프랑스 문화원 미디어 도서관은 프랑스 문화를 그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불어를 배우고, 프랑스인과 대화를 나누고, CD를 들으며 함께 샹송을 부르고, 현재 이슈가 되는 프랑스의 현대 소설과 만화는 물론 프랑스 출판물·신문·잡지·전문지를 접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프랑스 위성 방송 TV5 시청까지 가능하다. DVD 2000점, 샹송 CD 1000여 점, 외국인을 위한 불어 교재와 프랑스 서적을 1만5000권 이상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문화원의 미디어 도서관은 남대문 옆 우리빌딩의 맨 꼭대기층에 자리하고 있어 마치 골목골목을 지나 파리의 어느 서점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Opening Hours 11:00~21:00, 일요일 휴관 문의 317-8500, www.france.or.kr 남산을 오르다 보면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다. 보도에 세워진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그렇다고 이곳을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 섣불리 판단하면 곤란하다. 놓쳐서는 안 되는 이색 도서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정보실은 도서 정보실과 영상 정보실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만화책은 물론 클레이메이션 관련 서적,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데 필요한 사진집까지 일반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전문 서적들과 국내외 애니메이션 6500여편을 소장하고 있다. 어린 시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꿈과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 애니메이션. 시간이 멈춰버린 만화의 세계에서 나만 훌쩍 자라버려 불청객이 된 느낌이 들다가도 내가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을 골라 감상실로 향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보며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드는 곳. 이 매력적인 공간이 바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정보실이다. Opening Hours 평일 10:00~18:00, 토·일요일 11:00~16:00 문의 2020-2055 맛있기로 소문난 카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일민미술관. 이곳의 4층에서 평소 접하지 못한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다큐멘터리 아카이브는 200여 편의 국내외 주요 다큐멘터리와 100여 편의 비디오 아트를 소장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거나 아카이브를 방문하여 원하는 작품을 선택한 후 멀티미디어 컴퓨터 등의 시설을 이용해 감상하면 된다. 또 정기적으로 상영회를 개최해 일반인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친근하게 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Opening Hours 평일 10:00~ 18:00, 토·일요일 11:00~16:00 문의 2020-2055       에디터 | 이정민 사진 | 홍보라미, 조정희, 송상섭 출처 | 럭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