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에게 읽어준 책으로 설명을 하자면,
정서발달 영역에 속한 [내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꼬마동물은 아주 귀엽고 놀이를 좋아합니다.
몸에 진흙을 잔뜩 묻히고 노는것을 좋아하고,
뒤뚱뒤뚱 걷다가 일부러 꽈당 넘어져서는 좋아라 합니다.
개구쟁이, 장난꾸러기라는 말이 딱 맞지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혹시나 따라할까봐 걱정되세요?
저는 그것을 걱정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감성도 발달하고 정서도 안정된다는건 알고계시잖아요.
요즘 손에 모래도 안묻히고 아이를 키운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일에는 별로 공감하고 싶지 않답니다.
오히려 세균에 너무 노출시키지 않아서 작은 바이러스 노출에도
쉽게 병에 걸리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죠.
좀 뛰어놀다가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씩씩한 아이로 키우고 싶답니다.
그러려면 고인 흙탕물에 첨벙거리며 놀게도 해봐야하고
모래를 쌓아올려 두꺼비집을 지으며 노래도 불러보게 하고싶답니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엄마는 아이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즐겁게 책을 읽었답니다.
마지막에 노을이 지는 장면은 책을 읽으면서 동화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해가 지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이라고 하는데,
과연 무엇을 하게 될까요? 결말이 참으로 따뜻하답니다.

[쉬, 내 작은 아가야]는 언어발달에 있어서 자극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은 아이의 언어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탁월한 책이라 보입니다.
어미가 아기동물을 품에 안고 또는 지긋이 바라보는 장면들은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눈을 맞추고 표정을 바라보는것과 같지요.
그림도 보들보들하니 만져보고 싶은 느낌이랍니다.

책마다 색감도 다르고 글씨체도 달라서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답니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책을 읽어주면서
엄마는 또 한번 감정을 가다듬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것 같습니다.
엄마와 함께 읽는 동화책을 통해서 내 아이가 아름답고 멋지게 자랄 것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