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이벤트를 통해 이 책을 접하였다.

제목이 매력적이었고, 요약글에 공감이 많이 갔다.

 

작가가 여성인 것을 알기 전까지는

'미투 피해자를 어떤(?)의미에서 가해자로 몰아가는' 이슈가 있는 요즘

다소 위험하고, 남성중심적인 해석이라는 반감도 느끼면서 읽었다.

enabler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용당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들면서도 신분역전과 심적안정을 위해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젊은 여성'에 대한 분석을 하며 연관지을 때 특히 그랬는데,

끝까지 읽고보니 범죄의 순간을 떠나,

범죄에 노출되기까지의 메커니즘 분석차원에서 본다면 일리있는 부분도 있다고 여겨졌다.

저자가 말했듯, 모든 사람은

크고 작게 휘두르기도, 휘둘리기도 하면서 사는 존재이기에.

 

온라인 댓글에 대한 저자의 분석과 생각.

정치인, 국가지도자에 대한 분석과 생각.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대한 분석과 생각 등

현재 우리가 살며 겪고있는 첨예한 주제를 다루는 것은 읽기에 좋았다.

 

반면,

대부분의 분량에 할애되어 있는 <사례>들이 의외로 지루했다.

말이나 강의를 통해 전달되었다면 상당히 재미있고 공감되었겠지만

활자로 나열하다보니 반복적이고, 남의 이야기 같이 느껴지졌기 때문이다.

 

몇가지 용어들은 기억해 둘 만 하다.

더블 바인드, 이네이블러 등.

용어에 대한 개념만 기억하고 있어도 실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분별력이 생길 듯 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되지 않은 부모가 자신의 방법, 성격, 가치관, 욕구, 욕망, 한 등을

부지불식간에 자식에게 요구하거나 투영하는 속에서

자식은 답습하거나, 지나치게 순종적이 되거나, 반발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휘두르는 자'로 혹은 '휘둘리는 자'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평생교육의 시대에

기능적, 기술적, 취업, 창업, 취미 같은 쪽으로의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과 인간성을 세우는 교육이 증대되고 지속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도 우리나라와 개인, 교우, 가정, 직장, 사회속의 인간심리가 별반 다르지 않아

이것이 우리나라 이야기인지 외국의 이야기인지 거의 구분이 안간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책이 작고 두께와 활자크기도 적당하여 들고 다니며 읽기 좋으며,

(지방출장을 다녀오는 비행기/열차 등에서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다.)

약 5개의 오탈자를 발견하였다.

 

자존감이 떨어져 허덕이고 있는 지인,

자신의 방식이 고착되어 버린 기성세대, 어른세대,

딱 봐도 누군가에게 휘둘리고 있는 안타까운 지인에게 추천할 만 하다.

 

총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