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처음 맞은 휴가철이었나보다..

신랑이랑 전라북도 쪽을 약간 돌고 왔다.

남원~담양~부안~고창~ 이래저래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그때 만난 것이 고창 고인돌 유적지이다.

아무런 정보없이 가서 본 소감이라 하면..

그저 커다란 돌덩어리가 많구나.. 이런 무식한..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한다. 그런데 돌덩어리 정도라니.. 정말 무식하다^^

 

이 책은 고인돌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청동기 시대 소년과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며 어떻게 고인돌이 만들어졌는지 고인돌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사진에서 보이는 커다랗고 무거운 돌을 요즘같은 장비가 없던 시대에 어떻게 옮기고

받침돌 위에 어떻게 뚜껑돌을 올리는지 자세한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이 책을 읽고 고창을 방문해 눈으로 보고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책을 만들면 좋겠다.

이 책은 고인돌과 함께 청동기 시대의 생활을 공부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그렇게 읽고 만들어 내 것이 되면 고인돌을 보고 돌덩어리라고 하지는 않겠지..

지금은 6살 우리아이에게는 그저 그림책으로만 읽어주었지만..

다음에는 꼭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해 보고 싶은 책이다. 

아이에게 감수성과 함께 역사적 안목까지 함께 길러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역사교과서로 딱딱하게 접근하면 그저 어렵기만 한 우리 역사..

이렇게 그림책으로 보고 방문해서 살펴보고 확인하는 등 동기까지 확실히 부여하게 되면

즐거운 가족여행으로만 그치지 않고 역사인식까지 갖추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