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는 골치 아픈 말썽꾸러기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도통 듣지 않기 때문이다. 
선풍기 가까이 가지 말라 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귀가 끼여 버린다. 
조심하라는 친구말을 듣지 않고 미끄러져 버린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친구 입을 요요로 묶어 버린다. 
공을 똑바로 보라는 친구말을 듣지 않고 있다가 공에 맞아 멍이 든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라고 했는데 친구 얼굴과 옷에 그려 버린다. 
곰곰이 생각해 본 하워드..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기로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톨이가 될 수도 있고 넘어지고 다칠 수도 있어서 슬퍼지기 때문이다. 
우리 딸래미에게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은 이렇게 된다고 했더니..
"나는 안그래" 한다.. (ㅋㅎㅎ 그건 니생각이고..)
칭찬 카드를 받은 하워드 주위도 잘 살피고 가방도 방도 잘 정리한다. 
하워드는 정말 말 잘 듣는 어린이가 된다.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은 2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말소리는 들었지만 그 지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데 정신이 팔려 말소리 자체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어떻든 두가지 상황 모두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 터지는 일이다. 
아이에게 항상 "엄마 말,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고 잔소리르 하곤 했는데..
이 책이 그 잔소리에 힘을 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왜 잘 들어야 하는지 이유를 이야기 해 준다. 
오늘 아이가 캠프를 갔다. 
하룻밤 자고 온다. 
아이에게 신신당부 한 말은 "선생님 말씀 잘 들어~"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책의 제일 뒷장에 나오는 <잘 듣는 법>을 읽어 주었다. 
1. 조용히 앉아 있어요. 
2. 눈과 귀로 집중해서 들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3.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끼어들지 말고 자기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려요. 
4.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5.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면 다시 물으보세요. 
6. 규칙을 잘 기억해서 지시받은 대로 하세요. 
7. 집중하여 딴 생각을 하지 말고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살피세요. 

잘 듣는다는 것은 말하는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정한 의미의 대화가 가능해진다. 
우리 딸이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