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베스트셀러에.. 
책 뒷면에 "책을 읽으며 배를 잡고 웃은 것이 몇년 만인가!.. 라는 문구에 휘둘려
부랴부랴 책을 읽었다. 
너무 기대를 하며 봐서인가.. 처음 읽을 때는 뭐가 그리?? 하는 의문만 들었다. 
그런데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전달하려는 메세지도 뚜렷해지고 
유쾌한 상황에 엉뚱한 의사와 간호사에게 빠져 들게 되었다. 

뾰족한 것만 보면 심장이 벌렁 거리고 오금을 저리는 야쿠자 중간보스 세이지..
공중그네에서 자꾸만 떨어지는 공중곡예사 고헤이..
장인의 가발만 보면 벗기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 하는 다쓰로.. 
갑자기 송구를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3루수 스즈키.. 
글을 쓰려고 하면 전에 자기가 쓴 것 같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여류작가 아이코.. 

그들이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찾았을 때 이라부의 처방은 모두 같다. 
"자, 입 다물고 주사부터 한 대 맞자구!!"
어이없는 그의 처방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을 찾는데 성공한다. 
엉뚱하고 어이없고 못말리는 의사는 환자들이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한다. 
결국 그들은 자기안의 강박관념, 경쟁의식, 독선, 우월주의를 발견해 내고 떨쳐 버릴 수 있게 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문제가 있다. 
그 문제를 너무 무겁게, 힘들게만 해결하려고만 하면 더 큰 문제가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순수하게 터 놓고 받아들인다면 사실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그것을 환자들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유쾌하게 전해 준다.  
다 읽고나니 나도 왠지 비타민 주사 한대 맞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