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스프링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갑자기 스프링벅에 대해 설명을 한다. 
“한번 뛰기 시작한 수천 마리의 양 떼는 성난 파도와 같이 산과 들을 넘어 계속 뛰기만 하는 거야. 
계속 뛰어, 계속. 여기가 어딘지도 몰라. 풀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아. 그냥 뛰어야 해.”
“뛰어, 뛰어. 정신없이 뛰어.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해안 절벽에 다다르면…… 앗, 절벽! 하지만 못 서지. 
수천 마리의 양 떼는 굉장한 속도로 달려왔기 때문에 앞에 바다가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멈출 수가 없는 거야. 
가속도, 알지? 설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모두 바다에 뛰어들게 되는 거지. 
그렇게 해서 한 번에 수천 마리의 양이 익사하는 사태도 발생한다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 아니니?"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앞의 양이 뛰니까 나도 정신없이 뛰다가 정작 절벽이 나타났을 때는 
멈추지도 피하지도 못하고 다같이 빠져 죽는 양떼들 같은 청소년.. 
나도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도 그럴 것이고.. 
청소년은 다른 꿈을 꿀수가 없다. 
짜여진 틀안에서 미친듯이 달리기만 해야 한다. 
조금만 다른 길로 가면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아 왕따를 당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무섭다. 
꿈도 없고 현실에 닥친 문제 해결능력도 없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없다.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하도록 강요하고 다그친 부모, 선생님, 사회환경, 시스템의 문제다. 
좋은 대학이 인생의 성공으로 가는 관문이기에 
엄마는 형의 수능에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다.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에 형은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결국 자식의 죽음을 종용하고 만 엄마의 가슴 찢어짐이 안타깝다. 
엄마의 다그침에 가출을 하고 만 창제..
사회복지시설에 있으면서 자신의 꿈을 설계한다.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공부를 하면서 한층 성숙해진 덕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진정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공부라는게 참 싫고 힘든거지만..
자신의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꿈이 있다면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시절의 나도 그것이 없어서 공부할 이유도 명분도 찾지 못했다. 
만약 그때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해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공부.. 
그런데 요즘은 그것마저도 아이들에게 짐이 되는 듯 하다. 
공부도 해야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한 스펙도 쌓아야 하고.. 
에잇.. 
어른도 살기 힘들지만..
애들도 살기 진~짜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