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평일 드라마를 잘 못보는데, 지난주에 시간이 되어서 '바람의 화원'을 틀었다.
꼭 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바람의 나라를 1회부터 봤다느니, 내가 보던걸 왜 못 보게 하냐는둥...' 옆에서 강하게 반항을!

이렇게 리모컨 싸움을 할때면 항상 현서(5살)는 내 편이 되어준다.
이번에도 리모컨을 들고 '엄마 말이 맞아' 하며 나한테 와줬다.

그때.. 아빠...
'바람의 나라'의 전쟁신을 보여주며..
'현서야.. 이거 원래 너랑 나랑 보던거잖아, 우리가 좋아하는 거잖아'
그러자 바로 현서 다시 아빠한테 돌아서며
'아..이거 봐야지' 

사극 전쟁신을 유독 좋아하는 현서..
흑.. 벌써부터 남자라고, 이런거에서 아빠 편을 들다니..ㅜㅜ
딸 없는 서러움을 처음 느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