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배우, 최강희, 배두나.

그런 의미에서 두 배우가 선보인 책을 모두 읽었다.

색깔은 다르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배두나는,

여행을 통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매력을 다이렉트로 표현하고 보여준다.

그녀다운 깔끔함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최강희의 책은, 최강희의 생각을 은유적이고, 시적으로,

어쩌면 쉽게 한 번에 숙숙 읽어 갈 수 있는 문장들이 아닌,

그녀의 특별한 표현들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또, 그런 의미에서, 그런 돌려 말하기 표현은 세련되어야 하고,

숙달된 글쓴이에 의해서 멋지고 공감되고 오그라 들지 않게 잘 표현되어야 하는데,

전문가로서의 글적기가 아니기 때문에, 물론, 수려하고 미려하고, 최고의 글솜씨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과 관계업이 그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 한 장,

그녀가 전하고 싶은 글자 하나하나가,

그녀만의 색깔이 묻어 나고, 그녀만의 얽매이지 않음이 담겨 있고,

단순 유명세가 아닌, 매력적인 공인으로서의 그녀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읽고 싶은 책이다.

글 안에서, 다른 작가의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뭔가를 꼭 얻어야 겠다는 생각보다.

그녀의 생각에 공감하고, 그 감정을 느끼려고 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노력이 없더라도... 그녀를 좋아하는 나처럼이라면,

그냥...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그녀의 매력을 그저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