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침서나 뭔가.. 나침반 역할을 하는 듯한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청년을 위해, 많은 것을 경험한 사람들, 혹은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그들의 실패와 극복과 결국은 꿈의 달성 과정을 이야기 하는 것,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것, 혹은 노하우를 알려 주는 것,

그런 것의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람이란, 각각의 꿈과 꿈을 향한 방법과, 더더군다나 환경과 성격과 사고와... 등등등

너무도 다르게 생겨 먹어서, 그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구심을 가졌었던 것 같다.

그리고, 청년 시절에 사실... 그렇게 불행하지 않아서, 시련해서 구해달라고

손내밀만한 건덕지가 없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되는 대로 편하게 산 거지만)

그런 일이 생겼다 하여도, 다른 사람이 너무도 확신을 가지고 하는 말들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거나, 반항적인 마음이 들거나, 혹은, 질시를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 반성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사실 당시의 마음은 모르겠다.

그저... 거부감이 들었을 뿐.

그런 생각에서 나는 베스트 셀러인 '꿈꾸는 다락방'도 남들처럼 꼭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얼마 전에, TV에서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녀시대 서현이,

예능에서 맺어진 가상 남편, 정용화에게 이 책을 권했을 때에도,

아.. 청소년들에게 또 좋은 홍보가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것을 사실일 것.

그런데, 나는 오늘, 지침서가 아닌, 작가의 에세이를 집어 들고 (나는 에세이에 요즘

빠지기 시작했으니까) 읽는 내내, 아... 그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될 수 밖에 없는가..

에 대해서,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하게 되었다.

'인생아, 고맙다' 끊이없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인생을 살아 온,

작가의 삶을 통해, 나는 어쩌면, 그의 베스트 셀러보다, 이 책에서, 더, 삶의 방향을 제시한

답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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