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에 언제나 의문이 들곤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그럴 수 있을 것만 같고, 기대에 부풀고,

여행을 다녀 와서는 뭔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더 결심을 하게 되고,

그래서 막상 여행을 떠나보면,

여행을 다니는 내내 감동과 감탄과 낯선 곳에서의 설렘때문에,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리곤 한다.

그래서, 돌아왔을 때에는, 막상.. 내가 왜 떠나려고 했는지가 기억이 나며,

나는,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했고, 그것을 얻었는지에 대해 그제서야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반성이 꼭 여행에 필요하던가?

떠나기 전에 원했던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여행에서, 다른 것을 얻었는데,

하지만, 이 책은, 정작, 작가는 진짜 해답을 찾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라고 했던 얘기에 나는 아직 공감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그저 설레기만 했던, 나의 여행과는 다름을 느낀다.

그러면서... 같은 여행자였다고는 하나, 차원이 다른 여행의 질감에 대해 부러움을 느낀다.

나는 너무도 흔한 여행을 즐겼는데,

작가는 너무나도 용감한 여행을 떠나고 그리고 다시 돌아왔구나...

어떤 것이 진정한 여행인가에 대해 함부로 평가할 수 없지만,

진정을 평가하지 않고, 의미만을 저울질 했을 때,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좀 더 의미있는

여행을 떠나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 나면, 작가의 말처럼 '너도 떠나보면 나도 알게 될거야'라는 확신에

나 역시, 그랬군요~라고 멀리서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