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별 다섯개를 선택해 보는 도서, 리뷰.

생전의 박완서 선생님의 주옥같은 소설들과는 다른, 선생님이 그리울 에세이라는 점에서,

나는 감히 별로 평가를 할 수 없기에,

이 책은 직접 각각의 독자들이 읽기를 권하고, 감사하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에, 제목부터 접하는 바람에,

나는 이렇게 예쁜 소설이 나왔네? 아.... 선생님의 타계 소식 후, 어쩌면, 또 볼 수 있을까..

싶은 신간 소식이었기에, 혼자서 착각에 빠진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알다시피,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산문집이다.

그것도 선생님이 직업 쓰시고, 직접 허락하신 들들이 아닌,

선생님이 타계한 후, 따님께서 발견한, 서랍 속에 고이 모셔져 있던 미발표 글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착각을 한 상태에서 책을 펴 들었을 때, 나는 조금 당황했었다.

하지만, 그 당황은, 오히려, 감사와 그리움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나는, 처음,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을 읽었을 때,

그가 고백한 것처럼, 젊은 이들에게는 생경하여 와닿지 않을, 너무도 역사같은 시절의

얘기들에 적잖히 당황하고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문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용의 공감이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금, 그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선생님 생전의 시절들에 대해,

선생님이 스스로 얘기하시는 이 책에서,

나는 이제 역사가 아닌, 충분히 그리운 이야기들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이 책이 세상에 나왔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음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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