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것과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가질 수 있는 것이 꼭 만져지고 보여지는 것이여야 할까요? 가슴 따뜻하게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에게 얼마만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보고싶은 엄마>를 한 장, 한 장 펼쳐 보다 보면 이러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깨우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작별 인사를 했지만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아이는 엄마를 계속 찾아다닙니다. 

 

 

 

하루종일 찾아보아도 어디에 계신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엄마는 어디에 계실까요? 아이는 아빠와 함께 엄마를 보러 그곳에 갔지만 엄마는 오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는 두려워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어렸을 때 내 주위에 엄마가 없었을 때의 두려움을 그대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에서 분노로 바뀌기도 하는데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아픕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는 나 역시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아이는 세상의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 불공평을 너무 일찍 깨달은 것이 마음 아픕니다. 참을 수 없는 아이의 궁금증은 아빠에게 물어봅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엄마에 대한 진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엄마가 아이에게 올 수 없음을 마음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런것 같습니다. 부모가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아이도 그래서 그렇게 두렵고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엄마의 빈자리가 크지만 가족이라는 진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이는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그리움에 대해 배웁니다. 이제 아이는 다시 웃을 수 있고 지난 일들을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남아있는 가족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특별했던 엄마는 언제까지나 아이의 가슴에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올해 3월에 보았던 <사랑하는 아빠>가 떠올랐습니다. 분위기가 비슷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부러 알려주지 않아도 깨우칠 수 있는 그림책이였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책들은 많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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