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공감이 되는 내용이더라구요.

아니 이모가 아니더라도 너무나도 좋아하는 누군가가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되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싶어요.

 

꼬리 이모 나랑 놀자.

어쩜 아이의 마음을 그림과 함께 이렇게 표현을 잘 했는지 ㅎㅎ

 

꼬리 이모는 아기 여우 은별리 이모인데

꼬리 이모는 은별이랑 만날 놀고 꼬리 흔들기 시합도 하고 엉겅퀴 수풀 달리기도 하고 졸리면 숲속 동굴에서 자기도 해요.

그런데 어느 날 꼬리 이모가 우락부락 못생긴 여우씨를 데리고 와서 결혼한다고 이모부라 부르라고 해요.

꼬리 이모는 여우씨랑 결혼하고 은별이는 잔뜩 심술이 났어요.

 

 

혼인식이 끝나고 꼬리 이모랑 여우씨는 집에 오자마자 짐을 싸서 가버리고.

결혼하면 따로 사는거라고 말을 하는데 은별이는 자꾸만 심통이 났어요.

꼬리 이모가 생각나고 꼬리 이모집에 놀러가서는 심술만 부리고 못된 짓만 해요.

그러다가 꼬리 이모가 은별이를 데리고 숲속 놀이터로 갔어요.

다람쥐랑 곰이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너구리들이 넝쿨 숲을 다니고 아기 동물들이 엄청 많이 있어요.

은별이는 진흙 구덩이로 가서 멋진 동굴도 만들고 던지기 놀이까지..

 

그뒤로 은별이는 날마다 숲 속 놀이터에서 노느라 꼬리 이모집에 갈 새가 없었대요.

 

책을 보면서 울 아이도 이모가 시집을 가면 재혀기랑 안 놀아주게 될거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는 이모가 젤루 좋다면서.. ㅎㅎ

이모가 있는 아이라면 정말 공감이 가는거 같아요.

 

엄마보다 이모를 더 좋아하는 울 아이.

아직은 이모가 결혼을 하지 않아서 잘 놀아주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고 그러지만 결혼하면 또 달라지겠죠.

어쩌면 재혀기도 이모네 집에 가서 이모부를 못살게 굴지도 몰라요.

심술 부리면서 못된 짓을 하게 될런지도...

 

하지만 이모보다 더 좋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즐겁다는걸 알게 되면

이모보다는 친구들과 보내는게 더 즐거워 그런 일은 없을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