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려서부터 접했던 심청전이에요.

그런 심청전을 통해서 조선의 효 사상을 배우게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의 역사도 배우고.



효심을 바탕으로 운명을 극복하고 세상에 맞서 승리한 심청의 이야기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좌절한 백성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요.

 

눈이 보이지 않는 심학규에게 뒤늦게 아이가 찾아와요.

심학규의 아내인 곽씨 부인은 심청을 낳고 얼마되지 않아 죽게 되고.

심청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고생을 해가면서 효를 다하는데.

그러다 물에 빠진 심봉사를 구해 준 스님으로부터 공양미 삼백석을 부처님께 시주하면 눈을 뜰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속을 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심청은 그런 아비를 위해 인당수 물에 제물로 바쳐지는 뱃사람들에게 팔려가고.

바다에 빠진 심청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선녀들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고 어머니를 만나게 되요.

그리고 수궁에서의 얼마의 시간을 보낸뒤 연꽃을 타고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되고

황제와 인연이 되어 황제의 아내가 되지만 아비 걱정에 근심이 많은걸 알고 봉사들을 위한 연회를 열게 되고

그곳에서 심봉사를 만나고 심봉사는 눈을 뜨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우리 조상들의 권선징악적 사고를 잘 드러내준 심청과

무능력한 아버지로 그려지는 심봉사, 욕심많고 거짓말 잘하는 세속적인 인물인 뺑덕어미를 통해서

조선시대의 효 사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거 같아요.

 

책 중간에는 이렇게 쉬어가기 부분이 들어있어요.

시각 장애인의 삶, 삼백석의 가치, 심청전의 배경, 연꽃의 의미에 대해서 다루고 있네요.

예전에는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미래를 봐주는 점술가가 되기도 하고 행운은 잡아오고 잡귀는 물러가게 하는 독경사,

그리고 궁중 여인들의 연회를 맡았던 악사인 관현맹인이 있네요.

또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는 데 과연 현재 가치로 삼백석은 얼마일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공양미 삼백석은 20kg짜리 쌀로 하면 2,160개가 되고 돈으로 환산하면 75만원이 넘는 돈이네요.

화폐의 가치가 변화되어 온것을 생각하면 정말 큰 돈이에요.

 

무엇보다 이 책은 고전 파헤치기라는 부분이 맘에 들어요.

오랜 소원을 풀고 모두 함께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펼쳐지는 심청전은

행복한 결말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성격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기도 해요.

 

조선시대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효에 대한 인식이 나타나 있기도 하고

국가에서 효자, 효녀의 이야기들을 모아 백성들에게 널리 알렸다고 하니 효의 가치는 국가통치와 유지를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해요.

 

심청전을 통해서 효를 중시했던 그 시대를 알수 있고 지금도 효를 중시해야 한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