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오 IDEO의 전 CEO 톰 켈리가 아이디오 운영 노하우를 밝힌 책이다.
이 책에는 애플의 마우스를 비롯하여 쇼핑 카트, 치약 튜브, PDA, 스키고글, 산악용 물병 등 그들이 세상에 내놓은 제품들이 
어떻게 고안되고, 어떻게 실행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는가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눈을 통해 시작하는 충실한 관찰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고
유쾌한 브레인스토밍으로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고안하고
유쾌한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아이디오의 작업방법은 
해당 업계 관련자는 물론 관계 없는 사람에게조차 경이로움과 희열을 느끼게 한다.

어느 기업에서나 강조하는 브레인스토밍을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한 것도 재미있다.
바로 유쾌한 브레인스토밍과 불쾌한 브레인스토밍이다.
유쾌한 브레인스토밍은 바로 1. 초점을 명확히 한다, 2. 규칙을 만든다, 3. 아이디어에 번호를 매긴다, 4. 때로는 단숨에 뛰어넘는다, 5. 아이디어를 사방에 기록한다, 6. 워밍업 시간을 갖는다, 7. 바디스토밍을 실시한다이다.
사실 이렇게 글로 쓰다보면 유쾌한 브레인스토밍의 실체가 와닿지 않는다. 그러나 불쾌한 브레인스토밍의 차례를 본다면 당장 이 책을 들고 싶을 것이다.ㅋ

불쾌한 브레인스토밍의 6가지 방법
1. 반드시 보스가 먼저 말한다
2. 모두에게 차례가 돌아간다
3. 전문가만 발언한다
4. 특별한 장소를 잡아서 한다
5. 진지한 말만 해야 한다
6. 메모를 위한 메모에 집착한다

불쾌한 브레인스토밍의 6가지 방법을 보면 무릎이 탁 쳐지지 않는가?
 마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의 차례를 읽는 듯한 희열을 느낀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숨막히는 자리가 기억나기 때문일 것이다.ㅋㅋ
브레인스토밍을 이끌어가는 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브레인스토밍의 자리에는 누가 참석해야 하는가, 
브레인스토밍의 자리를 어떻게 유쾌하게 개방하고, 참여자의 스스럼없는 참여를 어떻게 끌어내야 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에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등의 아이디오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비단 브레인스토밍뿐 아니라 다른 업계의 일하는 방법의 접근 자체에서도 쳇바퀴 맴돌듯 돌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세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그렇다면 이렇게 사고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들이 어떻게 했다는 사례들만 풍부하게 들을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맨이라면 한번쯤 읽어야 할 필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