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사실.. 이건 책과는 상관 없는 사진인데...
냥이 자랑하고 싶은 맘에...ㅋㅋㅋㅋ

닷냥이네 가족입니다.

작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 큰 아이가 고양이 한 마리를 주워왔습니다.
5~6개월 정도 되어 보이는 냥이었습니다.
집 주위를 배회하는 걸 몇 번 봤던 냥이기도 하고, 큰 아이가 애처롭다며 주워온 냥이를 밖으로 내칠 수 없어 받아들이긴 했습니다.

성격이 온순하여 아이들에게 덤비지도 않고, 말도 잘 들어 대소변을 잘 가려서 그런지 키우는 맛이 나더라구요.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고요.
이름은 ’나비’. 그러던 어느 날 나비가 살이 찌기 시작하는 겁니다.
밥을 줘도 줘도 모자른다며 악을 쓰더니 급기야 뚱냥이라고 불러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살이 쪘습니다. 다이어트 해야 한다며 밥도 팍팍 줄였는데... 알고 보니 임신이더라구요.(냥이 미안..ㅠㅠ)

결국 지난 4월1일 나비가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습니다.
돌봐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쑥쑥 잘 낳았더군요.
퇴근 후 집에 돌아가니 다섯 마리가 고물고물 어미 젖을 빨고 있는데.. 정말 이뻤습니다.

사정상 다섯 마리는 다 키우지 못할 것 같아.. 분양 글을 모 사이트에 올렸는데.. 하루만에 적정수의 친구분들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길고양이와 다름 없는 코숏을 누가 바랄까 싶었는데..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의 회원 분들을 중심으로 신청해 주셨더라구요. 분양할 때 주의할 사항도 함께 조언을 주셨고요.

아기들 이름은 일냥이, 이냥이, 삼냥이, 사냥이, 닷냥이.(동그라미 번호순대로..)

냥이를 키우다 보니.. 냥이를 위한 책도 만들어보고 싶고...ㅎㅎㅎㅎ
(저 사진이 지난 토요일날 찍은 거니까.. 태어난 지 25일째인듯. 똘망똘망하죠?)
닷냥이 형제들이 건강하게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덕담 한마디씩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