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가상화폐, 대안화폐, 비트코인. 많이 접해본 단어들이지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고 구분이 가지 않는다. 4차 혁명과 더불어 블록 체인 혁명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데 마냥 모른 척 살아갈 순 없다. 과연 어떤 것을 뜻하는지 구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최소한이라도 알고가면 좋지 않을까? 비트 코인과 조금이라도 친해지려 <비트 코인이 금화가 된다>을 읽었다.

 

블록체인이 뭔지 한 번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여기 저기 뻗어가는 화살표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 알고 싶은 마음이 쑥 가라앉았다. 정확한 알고리즘을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원리를 알고 이해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어려움을 해결해주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화폐의 역사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왜 화폐라는 것이 발행되었는지 차근차근 쉬운 단계부터 화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지폐와 신용카드 등 현재의 화폐가 가진 불안정성과 가치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비트코인의 역사, 이를 만들어낸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미지의 인물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국가가 선택하여 화폐 발행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한정된 발행량으로 발행과 비슷한 단어인 ‘채굴’이 쉽지 않다는 점은 화폐 가치가 매우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저자는 역사상 불안정한 화폐 시장에 주목했다. 저자의 국가 화폐에 대한 불신을 엿볼 수 있었는데 한정적인 자원인 금과 같이 비트코인이 가지는 장점을 충분해보였다.

 

블록체인은 다수의 분산장부와 비슷한 개념으로 매개자 없이 1:1 매칭을 함으로써 행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엄청난 기술이다. 4차 혁명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기술보다 블록체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기술 수준이나 예상 발전 속도는 무섭게 느껴졌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으로 개발 된 가상 화폐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쉬운 예시로 나무젓가락에 거래 내역을 써서 서로 한 쪽씩 나눠서 보관하는 방식의 ‘부절’을 들어서 설명했는데 책을 통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를 쉽게 높일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비트 코인을 생각했다. 제목을 보면 특히 부자가 되기 위한 투자 방법이 소개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블록체인, 비트코인에 대한 개론적 설명에 가까운 책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과연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이며 특허 없이 이 기술을 공개했을까? 비트코인이 널리 보급 될수록 누가 이득을 보는가 등 흥미로운 주제가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아프리카가 이 기술을 더욱 사용하고 있고, 많은 나라에서 블록 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거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 나가고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 블록 체인을 통한 세계적 흐름을 함께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