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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에는 이런 사람이 읽길 바라는 저자의 말이 적혀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 이미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 자기 글의 약점을 알고 싶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문학이 어떤 규칙에 따라 작동되며 조건에 의해 만들어지는지 가르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

 

사실 모든 사람에 해당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글쓰기는 누구나,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다. 기안서나 보고서, 과제를 쓰는 것부터 작게는 다른 사람에게 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날리고 있는 것부터 하루에 한 번도 글쓰기와 멀리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어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글에서는 스스로 변화하기를 바라기 바라거나 자신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글을 잘 쓰기 쉽지 않은데 ‘테크닉’과 ‘글을 쓰는 활동’의 부족이라는 이유를 든다.

그리고 ‘천재는 인내의 대가’라는 말처럼 우직하게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재촉하지 않고, 계산하지 않는 인내를 강조한다.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생각, 이를 넘는데 필요한 방법을 다양한 책을 들어주며 알려준다. 특히나 규칙성과 몰입을 통해 어떤 글이라도 계속 씀을 강조하는데, 구조를 설정하고 캐릭터를 만들고 이름까지 어떻게 지어야 할지 알려줌으로써 마치 과외선생님에게 세세한 것까지 배우는 느낌을 들게 한다.

 

기사나 자기소개서 등도 이렇게 써야한다는 무조건적인 법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틀이 있듯이 작가가 쓰는 소설도 어떠한 공식이 적용이 됨을 알 수 있다. 언제부터 성공한 드라마나 영화에는 특정한 감초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있고, 주인공과 대비되는 캐릭터, 노래방 신까지 꼭 들어가는데 어디선가 많이 봤었고 익숙한 것들인데도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건 오히려 익숙한 것에 끌리는 인간의 본성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본성들을 잘 파악하여 구성과 줄거리, 공간등과 같은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이 책은 잘 설명해놓았고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작품을 봐야 한다는 예시들이 적절하게 녹아있어 소설가가 되려는 이에게 정말 적절한 책일 것 같다.

훌륭한 글쓰기 작가가 되려면 퇴고와 반복이라는 점이라는 사실도 명확해졌다.

 

언젠가 소설에 도전해보고 싶다. 읽으면서 그 속에 이입 되고, 책을 덮었을 때 비록 이야기는 끝났지만 사라지지 않는 여운들로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이 만들어내는 것. 사실 그대로 적는 것이 아니라 포장된 이야기 안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담아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디테일한 점을 정말 잘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책에 나온 대로 조금씩 노력한다면 언젠가 해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게 한다.

 

마음을 흔들고 싶은 어떤 누군가가 추천해달라고 하면 말할 수 있는 훌륭한 글 안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