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쥴리아 로버츠가 백설공주가 아닌 계모의 역할을 맡다니....

 

아직도 pretty woman 음악이 나오면 챙 넓은 모자를 쓰고, 호화롭게 거리를 거닐던 호리호리한 만인의 연인 줄리아 로버츠 생각이 나느데.....

그녀가 악독하기 그지 없는 백설공주의 계모가 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게 맞는 캐스팅일지 모르겠다.

원래 동화속 백설공주의 계모는 미모 하나는 끝내주는 인물이였을테니 말이다.

 

진실만 말하는 거울이, 그녀보다 아름다운 인물이 백설공주 하나라고 했을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동화속의 계모는 늘 미모는 어디다 두었는지 보이지 않고 마녀와 같은 모습이였고,

우린 모두 그 마녀같은 계모의 모습에 익숙해 있었다.

 

헐리웃에서 다시 만든 백설공주는 현실적이다.

 

독사과를 깨물고 깊은 잠에 빠진후, 언제 올지 모를 왕자를 기다리며 깊은 잠에 빠진 나약한 백설공주가 아니라...

 

왕비의 폭정에 맞서, 난장이들과 함께 의적 활동을 하며....

어딘가 좀 모자란 왕자를 어르고 달래서 사람 만드는(?) 평강공주와 같은 역할 말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맡은 마녀의 모습의 계모도...

괜히 줄리아 로버츠의 미모를 우스꽝스런 분장으로 가리지 않고..

그냥 그대로 빛나는 외모의 계모를 보여준다.

 

다만 사치와 허영의 결정체로, 백성들의 생활을 보살피지 않는 이기적인 왕비지만....

 

영화속 많은 아름다운 의상, 그리고 영화의 배경과 어우러지는 Original sound track 은 이 영화 mirror mirror 가 단순한 백설공주의 리메이크작이 아닌......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새롭게 창조해낸 또다른 작품 같은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