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의 아들과, 수양의 딸의 사랑이야기...

 

 실제로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야사속에 기록된 단 한줄을 가지고...

이런 픽션을 그려내다니, 실로 사람들의 상상력이란.....

 

타이틀롤에 흐르던 장엄한 destino 라는 곡에 혹했다.

 

백지영, 박완규등 최고의 가수들이 참여한 ost 곡들은 극의 분위기 분위기 스밈스밈...

등장인물의 마음가짐등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 이라면....

가장 강력한 곡은 destino  였다.

 

이들의 결코 이루어질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테마곡 하나로 아우르던 기억......

 

계유정난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난 집안이 된 김종서의 아들과.....

아버지가 왕에 오르기 위해, 자신의 사촌들을 직접 죽이고 숱한 친척들을 죽이는 모습을 본 딸의 모습은 또 어떠했을까??

 

끔찍한 역사의 수레바퀴속에서, 자신의 의지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이..

그 것에 휩쓸려가는 나약한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해낸 타이틀곡 destino 는 그래서 그 어떤 드라마의 테마곡보다 강렬했다.

 

그밖에 백지영의 오늘도 사랑해... 이승렬의 눈물꽃, 하동균의 기다릴께..

신화의 멤버 신혜성의 여원여모등.....

음악만으로도 드라마의 궤적을 훑을수 있을 만큼 풍부한 ost 곡들이 담겨져 있다.

 

개인적으론 경성스캔들의 ost 이후로 KBS 드라마에서 내놓은 ost 음반중 가장 최고의 음반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