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make 를 하려거든 이정도는 해야 할듯 싶다....

 

세익스피어의 두말하면 입 아픈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공황기의 혼란스런 미국으로 옮겨왔다.

 

음산한 뒷골목.......

뭔가 터질듯한 불안한 침묵사이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교환하는 남자들....

서로 싸인을 주고 받으며 긴장이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신나는 음악이 긴장을 더 해준다.

 

그리고.....

 

아마 영화사상 가장 사운드 있고, 이퀄라이저틱한 싸움 scean 이 아닌가 싶다.

 

가장 미국적인 음악, 격정의 재즈를 바탕으로 한, 노래들을 감칠맛 나게 넣어 연출했다.

레너드 번스타인 감독의 역작...

 

뮤지컬 영화사상 가장 명곡인 tonight 에 묻히기엔 아까운 음악들이 너무많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고, 큰 줄기는 그에 따르지만....

공간과 시간이 옮겨진 만큼 전혀 다른 이야기로 느껴진다.

 

로미오와 쥴리엣에서 가문의 갈등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선 토박이 백인과 이민자 푸에르토리칸 간의 갈등으로 그렸고...

화합할 수 없는 두 집단임에도 피어나는 사랑...... 그리고 비극.....

 

뮤지컬 영화의 마니아라면 닥치고 소장할 만한 가치있는 dvd.....

 

개인적으론 눈으로 한번 보기 전에, 귀로 한번 보길 바란다.

그 음악만으로 한번 각자 장면을 상상한뒤.... 영화를 다시 본다면....

내가 상상한 그 장면 그대로 그 음악에 맞춘 장면이 나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