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화려한것이 아닌, 주변의 소품들을 자신의 손으로 빚어 빛을 내게 하는 여인...

 

어쩌면 그녀의 감각은 인테리어적인 관점에서 봤을땐 불요불급한 것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인테리어는 세련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인간적인 면을 추구한다.

 

가령 보기 싫은 전선줄과 코드를 보이지 않게 넣어 버려 있는지도 모르게 하는게 보통의 인테리어 라면 그녀는 그 코드선과 코드에게 예쁜 옷을 입혀준다.

 

툭 튀어 나온 부분을 없애 매끄럽게 하지 않고, 툭 튀어 나온 부분에도 생명력을 불러 일으켜

모두 조화롭게 하나로 보이게 하는 매력.

 

말 그대로 자연으로 상차리고 살림하는 그녀의 놀라운 감각은....

생략과 감추기에 급급한 보통의 사람들의 인테리어에도 자극을 준다.

 

그녀를 첨 본것은, 무슨 전시회였다.

 

매우 예쁜 소품들을 전시한 전시회였는데 그 곳에 간 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친구의 소개였고, 한동안 나를 사로잡던 예쁜 소품을 만든 주인공이 그녀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게 실물을 본게 아닌 작가의 약력에 올랐던 좀 수줍어 보이던 사진...

 

작가라기 보다 그냥 평범한 아줌마의 얼굴이였고...

그런 그녀가 빚어내는 소박한 살림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참 많은 일을 하는 그녀는....

그저 사는 살림을 더불어 함께 보는 조경으로 승화시켰다.

 

마당의 풀한포기, 구르는 돌에도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고...

한복을 디자인하는 그녀 본래 직업을

스밈스밈 그 자연의 세계에 같이 풀어 넣으며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