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이 러브레터 진행 당시, 당시엔 풋풋하게 떠오르던 신세대 가수 -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 였던 테이가 노래 하나를 부르고 윤도현이 감동한다.

 

그 노래는 윤도현의 2집에 수록된 가리지 좀 마...

 

윤도현 밴드도 아니고, 윤도현이라는 타이틀도 나온 2집.

그러나 2집은 본격적인 밴드음악을 구현하기 시작한다.

 

긴여행, 하루살이, 이땅에 살기 위하여, 가리지 좀 마, 꿈꾸는 소녀등의 곡은....

사실 자작곡 히트곡이 크게 없어 평가절하 되는 윤도현밴드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알 수 있는 곡들이다.

 

박노해의 시에 윤도현이 곡을 만든, 이 땅에 살기 위하여는 롹밴드 특유의 사회참여적 정서를 나타내고...... 이후 윤도현 밴드를 탈퇴했지만, 초창기 윤도현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유병열이 작고하고 윤도현이 작사한 가리좀 마, 역시 내실보다 겉모습에 치우치는 모습을 실날하게 비웃는 경쾌한 롹의 명곡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음반은 윤도현 자신에겐 성공한 음반도 아니지만...

윤도현을 통해 YB의 음악으로 들어선 팬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그의 음반중의 하나.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시 한번 어필된 나는 나비 한곡만이 아닌...

이렇게 수많은 자작곡 명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음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