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널리 알려진 작가 윤흥길의 내밀한 인간들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묵시의 바다.

 

제목의 장엄함 만큼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도 묵직하다.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은 작가 윤흥길...

 

묵시의 바다에서도 작가 윤흥길은 ‘돌개 마을’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난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연상되던건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였다.

 

그 작품은 어린학생들의 눈과 행태를 통해 사회비판적인 뉘앙스를 준 것이라면

이 작품은 그 작품의 성인버전....

 

흔히 우리는  집단생활에서는 종종 개인의 가치와 집단이 추구하는 가치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다수의 폭력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게 되고...

점점 그 것이 관성화 된다.

 

어느순간 우리는 우리가 자유를 박탈당한지 모른채 그런 대중의 폭력에 익숙해지는 지경에도 이른다.

 작품을 읽으며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바람직하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  돌개 마을의 권력자 배 교사는 마을 전체의 이익을 위해 마을을 통제하고 관리한다. 그러한 통제의 피해자는 행실이 나쁘다는 이유로 낙인이 찍힌 김진봉과 가난 때문에 이 남자 저 남자의 품을 거칠 수밖에 없었던 금순네. 같은 마을 사람들인 박경화, 고동욱, 이상덕은 처음에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이 모두 같은 처지로 한 배에 탄 사람들임을 깨닫는다.

 

 그런 어느날 도시에서 어촌으로 와서 갈등을 해결하려 정면 도전하는 여자가 나타난다.

매우 아름답고 도도한 도회적 이미지를 풍기던 여자

그런 모습으로 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부딪쳐서 해결하려 한다

 물론 이런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처녀성을 상실당하기도 하고, 자살을 기도하기 한다. 그러 고통속에서도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