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공테이프를 만들어 음악을 녹음하던 세대들이 공유 할 수 있는 제법 익은 팝송들...

오로지 소리만으로 소통하는...

보이는 라디오따위는 없는

그런 시간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이따금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뭐 그렇게 나이가 먹지는 않았지만... 그 끝자락에서 다른 방식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닌

내게... 뭐든 파일화가 되고, 어플화가 되는건 좀 낯선 기분이다.

 

"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의 청취자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 팝을 듣고 자란 4050세대들이다. 이들은 주로 흑백영화처럼 지나간 소중한 추억에 대한 사연들을 보내온다. 젊은 청취자들은 지나가버린 ‘어제’에 대한 의미보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걱정’을 한가득 담고 있지만 이들에겐 ‘어제’ 혹은 ‘추억’이란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내 삶의 길목에서 만난 가장 소중한 인연이 ‘가족’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이 프로그램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 아닌가 싶다.

청취자들을 하나의 가족과 같은 개념으로 묶고

그들이 보내온 사연을 책으로 냈다.

 

가족이라는 공통의 분모를 가지고...

추억을 자양분으로

책이라는 아날로그의 대표적인 매체를

한장 한장 넘겨감에..

마치 시네마 천국의 토토와 같은 기분을 느낄것이다. 

‘가족’이라는 테마로 구성되어 ‘배우자’‘자녀’‘일상’'부모님’편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