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다쳐 옴짝달싹 못한채..

열은 오르고....

희망은 정기적으로 오는 간호사의 진료시간을 무료하게 기다리는 것 뿐...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아래 시들어가는 화초처럼..

그런 날들속에....

유일한 취미거리로 만든건 창밖 너머 건물의 이웃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살인사건의 전말을 보게 되고..

그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가장 대표작중의 하나인 이창이다.

 

스릴러의 대부로, 이처럼 한 장르에 특별하게 집착하며 대가가 된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릴러는 요즘의 스릴러와 그 격이 다르다.

 

스토리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채 유혈이 낭자하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만 주를 이룬 요즘의 스릴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격조 있고 품위 있는 영화를 만든다.

 

배경음악을 이용한 분위기의 고조는...

 

생각해보면 히치콕 감독 영화에서 특별하게 무서운 장면도 없는데..

무서운 느낌을 나게 한다.

 

잔인한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보는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게 하는

놀라운 연출력....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함께..

영화의 격을 높이고 있다.

 

이창에서도 뭔가 답답한 도시인들의 탈출할 수 없는 무료한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도 그 조그마한 창을 통해 세상을 보는 주인공의 입장으로 그대로

감정이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