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인지 모르겠지만, 노예라는 단어보다는 노비라는 말이 그래도 조금 자유로워 보인다.
그게 그거지만...
노예라면 주로 흑인들이 완벽하게 자유를 구속당한 쇠사슬에 목이 매인 형국의 무슨 영화가 떠오르지만, 노비라면 허름한 초가집이지만 자기집에 살며 가족들이 있고...
대갓집 딸린 노비라도 가정이 있었던 우리네 드라마 속에 각인된 것 때문일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물건처럼 부리고 사고 판다는것...참 씁쓸한 일이지만 불과 백년전도 아닌 수십년전에도 합법적인 일이였다.
뭐 지금도 그 행위가 합법적인 일이 아니라는것만 다르지...
돈이라는 매개에 묶여 그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많지만 말이다.
조선 시대의 노비들...
자유를 박탈당하고 자신의 자유의지가 아닌 철저히 주인의 의지에 의해 행동이 정해지고....
어린나이에 시집가는 주인 아가씨 쫓아,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사극속의 지난한 삶과 주변인의 일상이 심란했지만...
그 들도 우리 역사속 한 축을 담당한 우리의 선조들이다.
이 책 속에는 우리가 아는 자유를 박탈당하고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사는 노비의 이야기가아닌..
상상할 수 없는 노비들의 생활상이 나온다.
학문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수많은 제자를 거느린 노비..
여느 재력가 못지 않게 부를 축척한 노비....
그들이 어떻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막연한 노비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은 허물수 있는 책인듯 싶다.
그러고 보면, 우린 많은 진실과 사실을 책을 통해서가 아닌
어린시절부터 봐왔던 TV 드라마를 통해 일방적으로 주입당했던듯 싶다.
TV 속 장면들은 극의 긴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과장되고
특별한 경우만 강조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며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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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노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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