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이 무엇이냐는 설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설문의 1위는 책이였다.

 

씁쓸하게도 그게 현실이다.

 

하긴 요즘 누가 책을 읽을까 싶다.

 

예전,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책을 읽던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관용구의 풍경속에

 

머무르고... 다들 손바닥 만한 핸드폰에 코를 박고 인터넷을 하고 카톡을 한다.

 

그런 풍경이 못내 못마땅했던 나도 그러고 있다.

 

정말 그러고 보니, 책을 읽는 사람을 본 기억이 까마득하다.....

 

요즘은 책도 종이가 아닌 e book 의 형태로 스마트폰 속에서 무수히 저장될 수 있고

 

그것을 읽을수 있는데, 번거롭게 부피 나가고 무거운 책이라니...

 

서점이 줄어드는 속도만큼 사람의 정서도 메말라 지는거 ㅅ같다.

 

이 책은 가장 최근에 받은 선물이였다.

 

우연히 무슨 계획이 아닌 친구집에 갔다 그 친구가 가진 많은 책들을 바라보던

 

내게 추천해주던 책.....

 

시가 주는 함축적인 상징과 의미 코드등에 대한 제반적인 지식이 없어도...

 

재즈라는 말과 노을이라는 풍경이 주는 미학적인 느낌에 반해 이 책을 골라들었다.

 

 

아직, 책을 선물로 받으면 그게 참 고마운 나는...

 

트렌드에 별로 맞지 않는것 같다.

 

그런데 다른 트렌드는 몰라도 그 트렌드는 별로 따라하고 싶지는 않다.

 

책이 주는 여유.... 시가 주는 사색... 한장한장 넘김에 뿌듯해 오는 충일감은

 

그 어떤것으로 바꾸어지지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