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다름없이 똑같은 닭들의 사회....

희노애락과 질투와 번민이 있는 그 사회...

그러나, 누군가는 특별한 날에 끌려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악독한 주인은 그러나 양계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닭들을 모두 도축하고 파이를 만들어 팔 생각을 한다.

 

이 치킨파이 기계에 휩쓸려 죽을뻔한 암탉이 다른 닭들을 설득해 탈출에 나서는데....

 

클레이 에니메이션의 교과서적인 작품임과...

즐겁게 즐기면서 교훈을 주는 그런 동화같은 영화다.

 

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올때 그려지는 인간은...

너무도 당연한듯 동물의 지배층으로 동물들을 취하는 악독한 모습이다.

 

현실에서 다들 그 악독한 주인의 모습으로 거리낌없이 치킨을 먹지만....

영화속에선 닭들의 입장에서 하루빨리 탈출하기 바라는것이

이 영화가 주는 묘한 뒤틀기의 매력이다.

 

그저 자기차례가 얼른 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전전긍긍하며 사는 닭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구자적인 혜안과 지혜를 가진 닭....

 

여기서 죽는 차례를 기다리는니 탈출하여 자유를 갈망하는 그 닭의 주장에

쉽게 동조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그냥 일상에 함몰되어 다른 용기를 내지 못해

주저주저한 소시민들의 모습을 투영해주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실은 닭들의 모습을 빌어 인간사를 이야기 하고 싶어했을지 모르고

그러기에....

이 영화가 단지 웃고 즐기는 코미디 영화만은 아니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