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나 유즈얼서스펙트가 나오기전까지...

영화사상 가장 압도적인 반전은 혹성탈출이였다.

 

아니 어쩌면 식스센스나 유즈얼 서스펙트의 반전은..

고작 삶과 죽음의 경게나, 범인이 누구였나 하는 것이였지만...

혹성탈출은 탈출 할 수 없는 막막한 현실을 깨달게 된 주인공의 허탈한 모습과...

부서진 자유의 여인상의 귀퉁이에 남은 절박한 지구의 미래모습은...

아마 그 영화를 그 시대에 봤던 사람들에겐 엄청난 충격이였을것이다.

 

어쩌면 그 패가 그 영화 혹성탈출의 가장 중요한 반전이자, 핵심 내용이였는데..

그 패가 다 보여진 상태에서 영화를 리메이크 한다는건 어쩌면 무리수였는지도....

 

그래서 마지막에 보여진 반전은, 사실 아니한만 못했던 것 같은 실소를 자아내던 반전....

 

영화는 유인원인 침팬지나 고릴라, 오랑우탄이 지배하는 지구에서

동물 취급받는 인간의 모습과...

그런 인간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주인공이

인간들에게 인간답게 사는 것에 대한 자각을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혹성탈출을 보면서....

숱하게 인간의 이기심과 인간위주의 과학발전에 희생된 숱한 동물들을 보면서

인간이 과연 떳떳하게 그들의 지배하에 그들의 불합리에 당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혹성탈출의 대성공으로 이후 그 작품은 많은 속편을 낳게 되었는데..

 

그 속편 가운데 한편에서 어떤 인간이 하는 말이 기억난다.

 

 ' 뭐 어차피 미래에 원숭이가 인간을 다스리게 되는게 순리라면 그것을 받아들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