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가 수록된 그녀의 명반.......

 

젊은날 치열하게 살면서, 얻은 병으로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본 그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진정 자기가 원하는 삶이 뭔지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남이 뭐라고 해도 상관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간다.

 

생활인으로, 그녀가 유명인이라는것을 모르는 미국에서....

개들을 키우며 평범하게 살더 그녀...

하지만 그녀가 평범하게 살아도 감취지지 않는 그녀의 재능을 아까워 하는 사람들의 권유로..

 그냥 툭 던지듯 세상에 내어 놓고 그녀도 모르고 살았던 음반이다.

 

그러던 음반이...

아무런 홍보도 없이... 그 음반 자신의 힘으로 툴툴 털고 일어서....

다시 세상이 그녀 양희은을 찾게 만든다.

 

젊은날 통기타와 짧은 청바지로 대표되는 젊음의 아이콘이였던 그녀가...

세월을 모두 머금은 펑퍼진한 아주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도...

그녀는 남들이 내게 기대하는 모습으로 애면글면 사는게 아닌...

시간이 흐르는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가는 그 자신의 모습을 영위하고 싶다는 당당함으로 섰다.

 

이 음반에 수록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는......

아마도 사랑에 대해 노래한 숱하게 많은 가요들 가운데서도 가장 서정적인 곡이 아닌가 싶다.

 

애써 절규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낸 사랑의 이야기와...

사랑이 끝난후의 아스라한 감정을.... 덤덤히 풀어내는 것이야 말로...

그 어떤 고음의 절정이나, 격정적인 퍼포먼스보다도 강한 진동을 주니 말이다.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양희은식으로 풀어낸... 덤덤하지만 여운깊은 사랑이야기....

이 명반을 능가할 만한 음반이 나올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