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와 이젠 어디서 뭘 하는지 가늠이 안되는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

 

장사가 된다 하면, 한여름 생선에 꼬인 파리떼마냥 몰려들어 파이를 갈기갈기 분해해두는 우리나라의 비지니스 습성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심드렁해서 별로 관심 가지지 않은 프로그램인데...

어쩌다 채널이 거기 맞춰져 있어 별 생각없이 다른 일 하다, 어?? 하고 시선을 끌때가 있다.

 

참가자가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데 그 음색이 김광석과 닮아 있을때이다....

 

너무도 개성 강한 김광석의 목소리인데......

다들 닳도록 듣다보니 그의 목소리 톤 까지 닮은 사람들.....

 

그럼 대부분, 너무 모창을 한다고 불합격을 받게 된다.

 

김광석.....

 

그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마저 그 목소리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의 가수.

 

그 목소리를 들으면 항상 저녁 햇빛이 휘적휘적 사위어가는 늦봄 하늘이 생각난다.

 

뭔가 묘한 긴장과 설렘... 그런 한편 다 놓은 것 같은 달관이 깃든 목소리....

 

너무 짧게 살다간 그의 인생때문에 그의 노래의 여운은 더욱 길고 오래 남는것 같다.

 

김광석의 앨범을 들을때마다,

새롭게 믹싱될때 마다...

그 음향효과를 더할때마다....

난 그의 영혼이 리셋되는 기분이 들어, 그의 앨범을 모으곤 한다.

 

꿈을 꾸는, 영혼을 노래하고....

노래로 이야기는 아름다운 가수.....

 

기타 하나로 자유로울수 있는....

아름다운 김광석의 노래는 아마도.

우리의 언어가 존재하는 한 끝날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