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하나쯤은 있는 예쁜 장식장 속에 미니 향수나 미니 양주처럼.....
실생활에 그닥 필요한건 아니지만, 그냥 보는것 만으로 흐뭇한 기분을 들게 하는 장식품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으면 난 그런 작은 소품들이 생각난다.

모르고 살아도 크게 불편함 없는...
아니 어쩌면 모르고 사는게 속 편할 수 있는..
삶의 디테일들을 편편하게 찍어낸 소설들이라 아릿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

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봤다.
일본 영화 특유의 음습하면서도, 야릇한 기운이 감싸는 기분...

맨 처음 봤던 일본 영화인 러브레터와 비교할때...

러브레터는 상대적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이였다면 이 작품은 음울했다.

 

8년동안 사랑한 연인이였던 리카와 다케오
다케오가 하나코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4일만에 이별을 결정한다

하나코.. 자유분방한 바람같은 여자..
리카와 하나코의 동거...
15개월에 걸친 리카의 헤어지는 이야기..

 

흔하지 않은 에쿠니가오리의 소설속 이야기
에쿠니가오리의 소설은 흔하지 않고 먼가 특이하면서도
부드럽게 써내려간 글솜씨가 특색있는 작가다,

 

헤어지는 순간 스밈스밈...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아주 섬세한 감정의 편린까지,

마치 장식장의 예쁜 장식품을 보듯...

그 아름다움을 새삼 발견하듯...

글로 잡아내는 솜씨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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