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을 읽을땐, 누가 썼는지 모른채 읽어도 몇문장 읽다보면 아!! 하면서 그 글을 쓴 작가가 있다.

 

 즐겨쓰는 단어, 문단의 형식등등.....

 쉼표를 많이 쓰는 작가,

 말 줄임푤르 많이 쓰는 작가 등등등....

 

그런데 외국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기란 사실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우리말로 번역이라는 과정을 거칠때, 원어가 주는 의미를 번역자 자의로 해석할때 변화되는 양상때문에 번역가가 동일하지 않으면 그 맛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에쿠니 가오리는 언어의 벽을 넘어, 그의 글을 읽으면 딱 이 사람 표라는 느낌이 든다.

번역자가 누구인든....

 

일단 일본어와 한국어가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영어에 비해 번역과정에서 자의적 해석이 다소 적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독특하다.

 

어쩌면 소녀적 감성을 가지고,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만국 공통어인 사랑을 소재로 해서 그 감정은 사실 언어와 민족을 초월하는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책도 양장본으로 예쁘게 나와, 선물하기엔 안성맞춤인 책.....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괜한 멋을 부리지 않고 순박한듯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마치 그림책을 읽듯, 소소한 일상과 사랑의 감정을 그려내는 그녀의 작품은 그래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내는 책 마다 우리나라 독자들을 사로잡는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