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7년 6월 부터, 1788년 4월까지 기행문으로, 그의 두번째 로마 체류기에 해당된다.

 

로마시대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상상을 자극하는 도시다.

괴테 역시, 로마에 들를때마다 로마가 주는 영감에 도취되어 한껏 여행자로서의 낭만을 느꼈던듯 싶다.

 

그가 말한 세계의 중심은 바로 로마를 지칭할 정도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은 , 괴테의 고전주의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기도 했다.

근 2년에 걸친 괴테의 이 여행은 괴테에게 예술의 양식과 법칙을 마련해주고, 미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구원의 도정이였다.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재발견하고 시인으로서의 천성에서 고대 예술과 창조적인 내적인 동일성을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탈리아 여행이후 괴테의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가 완성되어 순수한 자연과 인간으로 복귀를 실현한 인간성의 구원의 힘을 찬양하는 극을 여행중에 구상, 완성 했던 것이였다.

 

여행이 단순한 심신의 회복과 기분의 전환이 아닌 새로운 사상의 전환이 되고, 사고의 기폭제가 된......괴테의 여행은 학문적 휴식기가 아닌, 그 자체로 역동적으로 학문적인 완성을 이끌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매일 매일, 적지않은 양의 기행문을 쓰며....

공간속에 갇히고 책안에 묻혀 있던 자신을 발견하며, 자신의 학문과 사상의 나아갈 바를 구축한 괴테에게서 여행이 갖는 다른 의미를 찾아 본다.

 

물론, 그것이 여행을 통해 반드시 그 목적을 이루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겐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