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년 자아에 대한 성찰과 예술적 탐구를 위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괴테라....

 

여행의 목적인, 그냥 심신의 피곤을 씻기위함이 거의 전부인 보통 사람으로선....

여행의 목적이 자아에 대한 성찰과 예술적 탐구라는 말이 거하게만 다가온다.

 

책은 일기 형식으로 그날 그날 겪은바와 느낀바를 서술한다.

 

정말 기행문으로서의 완벽한 궤적을 남긴 괴테의 꼼꼼함과, 이 정도 분량의 일기를 매일 적으려고 했다면 거참 굉장히 피곤했을텐데......라는 놀라움.

 

그냥 일상에 대한 본인의 감성을 추상적으로 서술한 것이 아닌....

구체적인 자연에 대한 묘사, 지형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등.....

괴테를 단순히 대문호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겐...

이 시대의 예술가들은 단지 예술가만이 아닌 과학자로서의 자질 또한 겸비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1부는 카를스바트에소 로마까지, 1786년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의 여정이...

2부에서는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들린 2월부터 6월까지 여정으로....

이 책에선 카를스바트, 브레너, 베로나와 베네치아에서 로마에 이르는 이탈리아 중심부를 관통한다.

 

요즘은 이탈리아 여행의 목적인, 그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수집때문이라고들 하는데.....

괴테는 알지 모르겠다.

 

자신은 자아에 대한 성찰과 예술적 탐구를 위해 밟았던 길이.....

관세 혜택 보려면 수많은 명품 마니아들이 따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