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잖은 디너 자리에서, 우아하게 차려 입은 여주인이 갑자기... 걸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본인인 절대 그럴 의도가 아닌데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이내 식탁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부른다.

 

어찌보면 무서운 장면인데, 무섭기는 커녕 재밌다.

 

단란한 신혼부부가 어느날 갑자기 불귀의 객이 된다.

그들의 달콤한 보금자리에 들어 온 사람들은 그 집을 부수려고 하고....

유령이 된 그들은 유령이 되었지만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놀래키기 유령이 가진 능력을 그렇게 썼는데 무섭기는 커녕....

 

영화사상 아마 이렇게 귀여운 유령영화는 없을 것 같다.

비틀쥬스라는 광폭한 유령,

유령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유령이.... 코치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그 사람들이...

그 곳을 떠날지 알려주지만....

어수룩한 집주인들은 절대 그대로 하지 못한채 전전긍긍만 하는데........

 

어린시절 공포물과 만화만 봤다는 팀버튼 감독의 비교적 초기작....

가장 최근의 영화인 앨리스와 비교해서, 그 특수효과면이나 카메라 워크는 떨어지지만...

상상력과 기발함은 그 시절에도 번득인다.

 

알렉 볼드윈과 개성파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것은 보너스...

참.... 씨커먼 옷을 입고 나오며 기괴한 소리나 하는 어린날의 위노나 라이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