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vils wears prada..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프라다 백 하나를 두고 실험을 했다고 한다.

보란듯이 상표를 붙여둔 백과, 제거한 백.
물론 그 백들은 동일한 프라다백인데......

상표가 붙은 백은 실제값보다 2배정도 비싸게 구입했다고 말해도 주변반응은 부러움뿐.
누구 하나 그 백이 가격대비 비싸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
반대인 백은, 터무니 없는 가격에 샀다고 거짓말을 했음에도 바가지를 쓴것 같다는 말들.

명품의 질보다는, 명품이 주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에 ..
뭐 새삼스러울것 없는 실험.

안나 윈투어라는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이 작품은, 잘나가는 패션잡지의 고약한 상사 미란다와 그의 어시스턴트로 사회 초년생이 된 주인공 내가 엮는 스토리.

웃기게 이 작품에서, 마녀로 불리우는 미란다는....
영화사상 가장 찬사받은 시민케인의 주인공의 삶과 닮아있다.

물론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면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밤하늘의 별 처럼 많을테지만 말이다.

스토리보다는, 패션계의 거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버리는 황홀한 브랜드의 향연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 대리만족되는 기분이 들듯.

영화화 되서 이미 볼 사람은 다 봤을테지만 책은 또 그 나름
의 색다른 재미를 준다.

물론 현실로 돌아오면 별로 보잘것 없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