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를 첨 본 것이 2000년 이였나? 그때도 빙상쪽에선 아는 사람은 아는 될성 싶은 떡잎이였다.

물론 그 떡잎이 10년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리라고 까지 예상한 사람은 없고, 소소하게..그랑프리 시리즈에서 5-6 정도 하게 되는 선수. ( 김연아 기준으로 이 등수를 우습게 보지는 마시길..)

하지만 상상할 수 없을만큼, 높이 날아오른 그 친구.
당시 그녀의 엄마에게 , 이 친구 정말 잘 하네요... 라고 칭찬하자 수줍게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그때 내 눈이 조금 더 틔였담 좋앗을 것을... 하며 살짝 후회하곤 한다.

피겨 스케이팅의 불모지에서 가장 화려하게 만개한 그녀.

그 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  한번 읽어 보며 그녀의 남다른 노력과 꿈을 한번 알고 싶었다 .

사실 피겨스케이팅을 김연아의 출현 이전부터 좋아한 내게..
김연아만 바라보고 김연아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을 알게 되고, 그래서 좋아라 하는 사람들을 사실 별로로 생각하고 그 사람들의 아집때문에 오히려 김연아 자체에 대해...
조금 거리를 두었었는데....
뭐 그런 사람들 때문에 이런 천재를 나 몰라라 해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

어느날 갑자기, 겨울스포츠라고는 쇼트트랙밖에 모르던 나라에 튀어나온 이 선수를 보면....
천재는 어디서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천재를 알아보고 가다듬는 것.

그것을 발굴해낸 김연아 어머님의 혜안과, 그 어머님의 기대에 한치도 어긋나지 않게 성장한 김연아의 이야기는... 비단 피겨스케이팅을 좋아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권할 만 한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