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고는 궁금증이 몹시도 일었던 작품입니다. 거대한 나무를 감싸안은 창자의 모습, 호랑이, 말을 탄 군사들 전투를 치르는 장면 등 우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풀잎의 제국 이전에 읽은 [도화촌기행]이라는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제 1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은 [치우와 별들의 책- 이준일] 에 이어 2회를 건너뛰고 제 3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에 공동 당선된 [도화촌기행] 과 [풀잎의 제국]은 타이틀에 걸맞게 판타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도화촌기행이 입신양명에 힘쓰는 한국의 고시생이라는 소재를 택한 것과 풀잎의제국이 병에 걸린 소년이 꿈속에서 자신의 병든 몸속에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한국적인 판타지를 가미해서 쓴 것이 흥미를 주기도 합니다.

 

 

백혈병에 걸려서 살얼음판을 걷는 듯 생활해야하는 호야는 어느날 할머니댁에 방문하게 됩니다.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버지 덕분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 있는 호야는 김해 대성동 고분박물관에 들르게 되고 휴식을 취하던 중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신선의 모습과도 같은 할아버지와 알수없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지로 꿈속에 들어가 할아버지를 만난 호야는 자신의 생명연장을 위한 몸속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고아나 다름없는 할아버지의 선조들을 찾고 그들과 함께 자신의 몸에 해를 끼치는 어둠의세력들과 맞서 싸우게됩니다.

 

의학의 힘을 크게 빌리지 않고 마음의 수련도 함께 해야한다는 의사를 만나게 되고 조금 더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꿈속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현실의 호야에게 그대로 투영되는 장면이나, 몸속 전투신이 흡싸  현실의 전투인양 느껴지는 것 등 판타지한 이야기 속에 우리 역사속 이야기도 충분히 공존시켜서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도화촌기행]과 [풀잎의제국]을 모두 읽어보니 두 작품 모두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어느 한 작품에 손을 들수 없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타지 문학이라 하여 흔히 생각하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같은 느낌은 아니더라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두 작품의 이야기에 공감과 흥미를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풀잎의제국, 김재석, 판타지문학상, 문학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