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프랑스인 구역에 살고 있는 앙투안과 , 프랑스 파리에서 살다 서점을 인수하며 앙투안이 있는 런던으로 이사오게  된 마티아스의 기막힌 동거생활을 담은 행복한 프랑스책방입니다. 

오랜 친구사이인 그들이 이웃하여 살다가 마티아스에 의해 칸막이 벽이 허물어지고 한집 살이 처럼 되어버린 그들은 지독하게 정리정돈을 하고 연애에는 무심한 앙투안과 허술하고 본인만 생각하는 마티아스로 인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방식도 다른 그들이 한집에 살게 되면서 투닥투닥하는 모습이 마치 연인과 같습니다. 
아침에 눈뜨기 부터 눈감을때까지 한집살림을 시작한 그들은 때로는 연인같이 다정하다가도 불같이 화를 내며 싸우고 삐지기를 반복하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읽으면서 순간 순간 이들이 게이인가하는 의심을 하게되는 대화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읽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오해할뻔했어요. 개취때문인가.ㅎ)

행복한 프랑스 책방에서 눈여겨 볼 사람들은 이들 두 주인공보다는 주변인물들 같습니다. 고지식한 앙투안과 벗어나고 튀어나가려는 마티아스는 보고 있기 괴로운 커플입니다. 대신 이들을 순화시켜주는 레스토랑 여주인 이본, 꽃집의 아가씨 소피, 여기자 오드리, 그리고 그들의 아들 딸인 루이와 에밀리의 천진함이 이야기를 더욱 빛내줍니다. 사실 주인공들의 애인찾기 사랑찾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과의 돈독한 이웃관계라던가, 이혼남인 그들의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등을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내사랑, 내 친구들' 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어판 제목 '행복한프랑스책방'이 더 눈에 들어오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저 뿐일까요?ㅎㅎ제목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