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신 브랜드 ’블루픽션상 수상작’들이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아동, 청소년 도서이지만 제법 양질의 작품들이 많아서 자주 챙겨보는데 이번에는 [하이킹 걸즈]를 읽고 눈여겨 보고 있던 김혜정 작가의 [닌자걸스]를 읽었습니다. 

ㅣ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추천 을 받은 ’하이킹걸즈’가 두 문제아소녀가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통해 일어나는 일들로 자아 찾기에 나선 청소년의 이야기로 ’블루픽션상 1회 수상작의 영광’을 받았던 작가의 새로운 책이라 ’닌자걸스’에도 선뜻 흥미가 갔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모란여고 심화반 폐지를 주장하는 여고생 4인방의 이야기입니다. 자신들의 꿈이 있지만 공부만이 최상이라는 주변의 반응에 이리 치이고 저리치이는 우리의 학생들, 게다가 어린 시절에는 잘나가는 외모로 아역배우까지 했던 이름만 고은 고은비는 나날이 뚱뚱해지는 몸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어도 오디션에서 퇴짜맞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심화반인 모란반에서 성적에 밀려 쫓겨난 지형은 공부 스트레스와 꽃미남 쫓아다니는 일로 정신이 없고, 중딩에게 조차 초딩으로 오해받아 삥을 뜯기는 땅꼬마 소울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얼굴 몸매 집안 모두 딸리는것 없지만 유일하게 부족한 공부머리를 가진 혜지도 부모님이 해외 유학을 준비중이라 두렵기만 합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학벌지상주의 사회에서 언제나 공부 공부만을 외치는 지금이 화가나기만 하는데, 모란 여고 심화반의 상위 몇프로의 아이들만 모아 공부하는 모란반이 눈에 가시처럼 보입니다.  그 작은 사회 안에서도 특권의식을 가지는 아이들, 자신들을 우위에 두고 다른 아이들을 내려다 보고, 모란반에 있는 정수기 물조차 다른 아이들이 떠 먹는것을 꺼리는 모란반의 차별에 닌자걸스 4인방은 모란반 페지를 위한 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이후는 책에서 확인을~)

아이들의 꿈과 하고자 하는 일은 전혀 보려하지 않고 오로지 성적으로만 , 모든것을 논하려는 지금의 학벌지상주의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비꼰작품입니다. [하이킹 걸즈]에서 독특한 성장소설을 들고 나온 김혜정 작가의 [닌자걸스]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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