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산중에서 발생한 승려 연속 살인사건이 중반부까지 치달았습니다. 절의 명부에도 올라있지 않은 수수께끼의 절 '명혜사'를 취재하고 수도승들의 뇌파를 검사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아츠코와 동료 이쿠보 앞에 승려의 시체가 나타납니다. 같은 시기 교고쿠도 역시 환상소설가 친구인 세키구치와 그들의 아내와 함께 온천여행겸 의뢰받은 일을 조사차 하코네에 방문 중입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마라'라고 말한 교고쿠도의 충고도 무색하게 아츠코 일행과 세키구치는 승려 연속살인이라는 사건 속에 깊숙이 관여하게 됩니다. 철서의 우리 (상)에서 첫번째 희생자가 발생하고 사건이 시작되려 한 시점이라면 (중)편에서는 수수께끼의 절인 명혜사로 모여든 주인공들과 30여명의 스님들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기 위한 경찰들의 수사가 진행 됩니다. 스님들의 이해관계도 기묘하고 절의 정보가 전혀 없다는 것 자체도 의아스러운 상황에서 명혜사라는 절이 생기게된 이유를 듣게 되고 스님들이 모두 같은 종파가 아닌 모두 다른파벌이라는 것까지 알게 됩니다. 깊은 산중에 있어 존재 자체를 몰랐던 비어있는 절을 발견하고 선종의 여러파들이 조사차 스님들을 파견하였고 그들이 모두 명혜사라는 절에 남아 수행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이부분은 교고쿠도 나츠히코 가 자주 사용하는 교고쿠도의 명강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속세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살해된 스님과 명혜사에  남은 스님들과의 관계를 파헤치고 범인을 밝혀가는 와중에 두번째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아츠코 일행에게 스님들간의 관계나 선종의 이야기를 열심히 해주었던 승려가 경찰이 절에 상주하고 있었음에도 살해당하자 무리들의 혼란은 더욱 커집니다. 명혜사의 승려들간의 여러 분파에 되어 이야기와 그들간의 알력관계를 이야기 하던 중 살해된 두명의 승려가 이쿠보가 조사하려 했던 '뇌파측정검사에 찬성한 사람들'이라는 이해관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첫번째 희생자가 왜 나무 위에서 살해되어 앉은자세로 발견되어야 했는지, 그들 주변을 자꾸 멤돌고 있는 후리소데 나들이 옷을 입은 노래부르는 소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장님안마사 앞에 홀연히 나타났던 자신이 살인범이라 외쳤던 승려는 누구인지를 알수없는 상황에서 세키구치 무리와 많은 경찰들은 갈피를 잡을수 가 없는 상황에 드디어 교고쿠도가 등장합니다.

아직 까지는 이쪽의 일과 저쪽의 일이 전혀 다른 이야기인듯 흘러가고 있지만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조금씩 연관이 있는것처럼 보여집니다. 드디어 교고쿠도가 등장하였으니 철서의우리 (하)편에서 교고쿠 나츠히코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이 수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것인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승려가 변한 존재로 세상을 혼란케하는 쥐'인 '철서'(일본에서 전승되는 요괴중하나)는 명혜사에 모여있는 승려들이며, 그들의 '우리'인 명혜사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