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흡인력, 강렬한 주제의식, 
독자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기상천외한 전개.

이영도 작가 하면 떠오르는 드래곤 라자, 드래곤 라자 하면 이영도 작가가 떠오르지요.
판타지 좀 읽었다 하면 모를 수 없는 작품이자 작가이기도 하구요.
저에게는 아련한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기도 해요.
친구들과 내내 돌려보던 바로 그 책, 그 추억.

이 책이 배송오자  신랑이 놀라더라구요.
이게 무슨 책인줄 아냐면서요~
저 역시도 신랑이 이책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랐구요.
저는 학교다닐 적에 친구들이랑 돌려읽은 책이라 했더니 안읽은 책이 없구나~ 하면서 놀라고, 신랑은 게임의 배경이 된 소설이라고 하기에 새삼 드래곤 라자의 명성에 놀랐답니다~

두근반 세근반 오랜만에 읽는 판타지에 소녀감성으로 돌아가 책장을 펼쳤어요~
그때였다면 밤새서라도 후딱 읽었겠지만 체력이 딸려 몇일 나누어 읽어야 했어요.
그래도 종일 맴도는 이야기에 마음이 조급해지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더라구요.

6살 소녀가 죽고, 황족으로 보이는 소년이 살아남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요.
오크와 뱀파이어 등등 여러 종족이 등장하는 판타지이지만 스릴러같은 도입부는 아무런 어색함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해요.
그리곤 역시 판타지 답게~ 빠른 속도감을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두꺼운 장편소설도 금방 읽어버려요.

어렸을때 읽었던 판타지는 어마어마한 모험을 떠나 방대한 환상을 경험하는 것 같았는데 어른이 되어 읽으니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라는 인간미가 느껴지더라구요.

결국 인간이기에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이 증폭되고 절망이 희망과 뒤섞여 일어나게 되는 비극과 그 비극을 극복하려는 영웅담같은!!

아마 그간 흐른 시간만큼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는 것이겠죠?
오버 더 초이스를 읽고 가장 크게 느껴진건 바로 나 자신이었어요.
내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감각의 변화들이  하나하나 느껴졌어요.
이영도 작가의 책은 여전히 재미 있었다는게 변하지 않은 점이랄까?
저는 드래곤 라자를 읽어본 추억이 있는 분이라면 10년만의 이영도 작가님으 새 책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책으로 배우는 재미 말고 경험에서 느껴지는, 다른 책에서는 느낄수 없었을 변화를 느껴보실 수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