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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①서커스 살인 사건

트레이시 맥,마이클 시트린 지음,정화성 옮김-비룡소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읽으며 `베이커 가의 아이들이 뭘까? 무엇을 뜻할까?’란 생각을 해 봤다.

<셜록홈스>는 만인이 다 아는 인물이자 탐정물의 최고작이다.

굳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도서가 추리소설이라는 것은

<셜록홈스>라는 제목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

첫번째 이야기 <서커스 살인 사건>의 셜록홈스 이야기는 영국 런던의 세인트존스우드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건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제 3의 인물,혹 책을 읽는 내 스스로가 셜록홈스가 되어

책의 사각지대에서 바라보며 마치 무선조종기로 모든 인물을 조종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사실이다.

서커스단의 공중 줄타기 묘기를 하는 `잘린다 형제’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베이커 가 221번지의 소년들의 탐정 활동이 전개되는데 사건을 지시하는 홈스보다

위긴스를 비롯한 베이커 가의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실마리를 헤쳐간다는 점이 참 흥미롭다.

부모없이 떠 도는 아이,즉 고아들이 모여 사는 이 허름한 공간에서의 꼬마탐정생활은

오스굿이라는 새로운 아이의 출현과 함께 셜록홈즈의 탐정활동에 위긴스와 더불어 엄청난 결실을 안겨준다.

대서소에서 일하는 오스굿이라는 아이와 꼬마탐정단의 대장 위긴스의 활약은 책의 끝머리까지

스릴을 더하며 펼쳐지는데 이는 책을 일단 읽어 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서커스 공연 도중 끊어진 줄로 인해 공중에서 떨어져 죽은 `잘린다 형제의 살인사건’이

첨엔 ’영국 왕실과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며 읽을수록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는데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스튜어트 연대기>와 얽힌 사건으로 인해 희미하게나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추리소설의 강점이자 매력은 역시 긴가민가 얽히고 섥히면서 또 다른 반전을 가져다 주는 극적인 스릴이다!

첨엔 서커스단의 어느 한 명이 잘린다 형제의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 줄 알았는데

베이커 가의 꼬마탐정들이 펼치는 사건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활약들로

주범인 올랜도 바일과 또 다른 범인 모리아티 교수는 끝까지 살아 남아 추리소설의 맛을 더해준다.

베이커 가의 아이들과 더불어 셜록홈즈가 범인들과 결투하는 씬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건

<스튜어트 연대기>의 행방과 대서소에서 문서 위조를 하던 꼬마탐정 <오스굿>의 활약이

마치 머릿속으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커다랗게 스크린이 펼쳐지며 홈스가 끝까지 추격하다 놓친

<모리아티 교수>의 행방이었다.

물 속으로 가라앉은 마차 속에서 과연 <모리아티>가 살아날 수 있었을까?

또 왕실의 중요한 보물 <스튜어트 연대기>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을까?

베이커 가의 아이들과 더불어 홈스가 손에 넣은 벽돌 한 장만 덩그렇게 담긴 가방은

<올랜도 바일>의 한 마디에서 <모리아티>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모리아티 배에 칭칭 감은 그 커다란 책 <스튜어트 연대기>의 행방을 왜 홈스는 몰랐을까?

분명 홈스는 또 다른 극적인 반전을 위해 이 부분을 애매하게 남겨 둔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멋졌던 인물 <오스굿>!

영국 왕실의 귀중한 보물이자 자료인 <스튜어트 연대기>의 영원한 비밀은

이 이야기에서 없어선 안 될 양념같은 인물 서커스단의 여자 아이 <필라>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오스굿이 <달걀>이라고 되뇌이던 에메럴드 보석의 진실과 함께 찰스 왕실의 비밀로 영원히 부쳐진다.

셜록홈스가 베이커 가의 소년 탐정들과 열두 조각의 에메랄드의 영원한 비밀을

스튜어트 연대기 책갈피 속 깊이 넣으며 하던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할 일은 틀림없이 많을 것이니 오늘은 푸욱 쉬어라"란 말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어떤 사건과 어느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이 재미있는 탐정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 궁금하다.

베이커가의 막내 꼬마탐정 알피가 대장 위긴스에게 불러달라던 자장가처럼 편안한 결말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