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이들에게 바른말, 고운 말을 쓰도록 가르쳐왔는데,

의외로 주변에 비속어나 욕을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문제는 알게 모르게 그 말을 배운다는 것이었어요.. ㅠㅠ
이 책은 욕을 달고 사는 은기가 마법에 걸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요
 

책을 받아들자 알은척을 하는 큰아이..

"엄마 이 책 마법에 걸린 집이랑 같은 출판사지요?"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중간에 문제 풀고, 이것저것 나오는 게 똑같아요 ^^"

 

 

 

 

일목요연한 여타 책과 달리 차례가 그림으로 되어 있었어요

장소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 각각의 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

 

 

 

 

 

은기는 늘 입에 욕을 달고 살아서 별명도 '천하무적 욕 폭풍'이랍니다

어느 날 고운 말을 써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며 욕을 하였어요

"뻥치시네! 짜증 나! 씨X"

 

 

 

 

 

그 순간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은기는 개구리 모습이 되어버렸답니다
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교장 선생님이 정한 문제를 풀어야만 했어요
순간 울컥 화가 난 은기는 욕을 내뱉었고, 두 볼의 욕 주머니도 더 커져버렸습니다..

 

 

 

 

은기는 마법을 풀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 나가지만,

짜증이 날 때마다 내뱉은 욕 때문에 완전히 개구리가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두더지의 도움으로 다시 모험을 이어간답니다

 

 

 

 

어느 순간 마지막 문제를 푼 은기는 친구들을 무사히 구해내고

마법의 성을 탈출하였어요

하지만 친구의 발에 넘어져 불쑥 욕이 튀어나왔답니다

다시금 마법에 걸린 학교..

 

은기가 교장 선생님 앞에서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세상에나 마상에나!!!!

교우 관계도 아니고 더군다나 어른께 저런 행동을 하다니 말이에요 ;;

이야기의 결말에서 이대로 해피엔딩인 줄 알았는데

은기가 욕을 내뱉어 다시금 마법에 걸리더라고요

이로써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 걸 느꼈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두둥!!!) 

때로는 백 마디의 잔소리의 잔소리보다 한 권의 책이 깊은 깨달음을 주지 않나 싶어요

중간중간 숨은 그림 찾기, 미로 찾기 등 다양한 문제가 나오는데

큰아이에게는 조금 쉽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렇지만 집중하며 제법 열심히 풀더라고요

중간에 모르는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라며 포기 선언을 하였답니다 ㅋㅋㅋ

일러스트가 유쾌해서인지 유치원생인 둘째 아이도 관심을 보였고,

책 한 권을 읽어주느라 목이 조금 아팠어요

하지만 아이들과 재미있게 보았기에 힘든 건 아무래도 괜찮았습니다

<마법에 걸린 집>, <마법에 걸린 학교>에 이어 다음에는 어떤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올까 한껏 기대가 돼요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