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아이들과 함께 동네 썰매장엘 다녀왔드랬죠

옷을 단단히 완전무장하고 갔드랬는데 간이시설로 설치한 썰매장이다보니 만족도가 떨어졌어요

헌데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게 타더라구요 특히 큰아이가 몇번이나 오르락내리락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그 큰 타이어를 낑낑대며 들고 올라가고, 내려갈때 함박웃음 짓는걸 보면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

 

한 아이가 노란 옷을 낑낑거리며 입고 있네요 온통 노란옷을 입은걸 보아하니 유난히 노란옷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바닥에 머리가 댕강 부러진 로보트가 있는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저희 둘째가 남자아이인데 얼마전에도 로봇을 가지고 놀다가 다리와 팔이 부러졌거든요ㅋㅋ

온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날, 아이들이 썰매 아저씨가 언덕으로 올라가는걸 보았어요

벽에 액자가 붙어있는데 쪼르르 나란히 있는 걸 보니 쌍뚱이인걸 알수 있어요

아이들마다 개성이 뚜렷하지요~ 잠자는 아이, 낙서하는 아이, 책 좋아하는 아이, 로보트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나머지 노란색 옷을 입은 아이는 어떨까요? ^^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나가려는데 엇? 막내가 아직 없어요

막내는 방에서 그제서야 옷을 찾고 있어요 행동이 좀 느린것 같지요?

옷은 다 꺼내 방은 뒤죽박죽 엉망이 되고, 겨우겨우 윗도리를 입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노란옷을 꼭 입고야말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ㅎㅎ

그 시간 창밖의 다른 아이들은 썰매를 타며 신나게 놀고 있지요 나머지 형제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막내가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려요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 데리고 나오진 않고 저마다 놀면서 기다립니다 가끔씩 막내를 부르기는 하지만요 ㅋㅋ

중간에 썰매아저씨가 사라진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날씨탓에 보이지 않는거였어요

그러다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엄마가 와서 모두 돌아가버리고 이젠 정말 썰매를 타러 나갈 시간입니다

더이상 아이들이 오지않아 아저씨는 이제 그만 돌아가려는데 그때 다섯 쌍둥이들이 뛰어와요

힘차게 뛰어가지만 어이쿠! 그만 막내가 넘어지고 말아요

나이는 같지만 동생을 챙기는 형들의 마음이 참 예뻐보였어요 

 

이대로 동화가 끝나는듯 했는데 마지막까지 막내는 웃음을 주었답니다 ㅋㅋ

글밥이 적은 편이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어주려고 노력했어요

일상생활이 담긴 이야기라 부담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왠지 외출준비를 할땐 엄마는 부랴부랴 정신없는데 아이들은 딴짓을 하거나 느긋할때와 상황이 비슷한것 같아요^^

썰매를 탔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글 이상희

이 책을 지으신 작가님들의 프로필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이상희 작가님은 그림책작가 이기도 하지만 번역가로도 활동을 하시더라구요 오홋!! 진정한 능력자이세요 ^ㅁ^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의 "마법 침대", "강물이 흘러가도록", "도시의 마지막 나무", "나에게 소중한 것들" 등 을 번역하셨는데

집에 있는 책들이 달리 보이네요..

 

그림 이경석

시공주니어의 "민재가 뿔났다" 외에 타출판사책인 "최무선"도 이경석 작가님이 그리셨더라구요

재미난 도서로 다시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