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나돌팔 선생님과 함께 네명의 선생님이 오셨어요

주저해 선생님, 따라해 선생님, 왕재잘 선생님, 새파란 선생님..

발바닥을 간질이는 선생님, 망치로 두드리려는 선생님 등 카밀라를 진찰하는 모습이 다소 황당하네요

환자로서 존중하는 모습이 아닌건 확실한 것 같아요

네명의 선생님들은 저마다 색깔이 다른 알약병을 주고 가셨어요

하지만 카밀라는 이 약을 먹고 몸이 알약처럼 변해버렸답니다

이번엔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과학자 선생님들이 찾아왔어요

선생님들이 말씀하면 하실수록 카밀라의 몸은 더 심각해져갔답니다

카밀라의 병은 소문이 나서 방송국 기자들도 카밀라네 집으로 찾아왔어요

심리학자, 알레르기 치료사, 약초학자, 영양학자 등이 다녀갔지만 카밀라의 모습은 더욱더 이상해질 뿐이었어요

티비를 보고 있는 카밀라의 모습이 왠지 측은해 보이네요..

어느날 환경 치료사라는 아주머니가 찾아왔지만 카밀라는 방의 모습으로 변해버렸어요

침대는 카밀라의 입, 서랍장은 코, 벽에 걸린 그림 두점은 눈이 되었죠

이에 카밀라의 부모님들은 절망을 합니다 과연 치료법은 없는걸까요?

바로 그때 평범해 보이는 한 할머니가 찾아오셨어요

할머니는 카밀라의 병명을 말씀하시며 아욱콩을 먹으면 나을거라 하십니다

카밀라는 아욱콩을 먹고 싶었지만 겉으로는 아닌척 했어요

할머니가 쓸쓸히 돌아가려 하자 카밀라는 더는 참을 수 없어 "저는 사실 아욱콩이 정말 좋아요"라고 외쳤답니다

할머니가 주신 아욱콩을 먹고 원래 모습대로 돌아온 카밀라..

다 나은 카밀라는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답니다

이젠 좋아하는 아욱콩을 맛있게 먹어요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상관하지 않고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기란 쉽지 않지요

카밀라도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까만 신경쓰며,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큰시련과 함께 교훈을 배운것 같아요 ^^

원제 : A bad case of stripes

저자 : David Shannon (데이빗 섀논)

미국 워싱턴 스포케인에서 태어났다. <안돼, 데이빗!>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뉴욕 타임지가 뽑은 베스트 그림책에 선정된 <조지 레드번이 어떻게 야구 경기에서 이겼을까>, 아메리칸 북셀러 우수 도서를 수상한 <깜짝 놀랄 크리스마스 광시곡>, 1996년 도서관 협회지가 뽑은 '올해의 최고의 책'과 ABC 어린이 북셀러 초이스상 대상을 받은 <번얀> 등 여러 권의 책을 지었다